푸틴 "하르키우 장악계획 없다"…美, 3년만의 폭발없는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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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하르키우 장악계획 없다"…美, 3년만의 폭발없는 핵실험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를 현재로는 장악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미국은 2년 8개월 만에 폭발테스트 없는 핵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장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중국 하얼빈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하르키우 공격의 책임을 우크라에 떠넘기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안전지대, 위생지대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하르키우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그런(장악) 계획이 없습니다."

다음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와 관련해선 "아무도 우리를 초대하지 않았다"며 회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대신 평화협상을 위해서는 오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적법성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법적 체제 자체가 이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이른바 '올림픽 휴전'과 관련해선 시진핑 주석과 논의했지만 이행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회견을 놓고 "19세기 제정 러시아가 식민지 건설을 꿈꿨던 중국의 도시 하얼빈에서 푸틴이 지정학적 야망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 유럽사령관 겸 나토 최고사령관은 이날 한 정책 대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가 장기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은 약 3년 만에 폭발없이 이뤄지는 '임계 이하 핵실험' 사실을 공개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미국 에너지 산하 국가핵안보국은 지난 14일 네바다주 지하 연구시설에서 성공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중국과 러시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국제 규칙 기반 질서에 도전하고, 동맹 네트워크에 도전하려는 욕구입니다."

미국의 이번 핵실험은 역대 34번째로, 핵 억지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확장을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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