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67억 원’ 北 한지호는 누구?

  • 그저께


[앵커]
미국이 한지호라는 사람을 포함해 북한 노동자 4명에 대해 현상금 67억 원을 걸고 현상 수배에 나섰습니다.

무슨 일 때문일까요?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현상수배한 대상은 한지호, 진천지, 쉬하오란, 중화입니다.

북한 IT 노동자들과 관리자로 가명입니다.

우리 돈 67억 5천만 원, 현상금도 내걸었습니다.

이들은 미국인 60여 명의 신분을 도용해 IT 기업에 개발자 등으로 위장 취업했습니다.

IT 기업들은 재택이나 원격 근무가 가능한 점을 악용해 신분을 감춘 겁니다.

지난 2020년부터 이들을 도운 혐의로 미국 국적의 채프먼도 체포됐습니다.

집에서 이른바, '노트북 농장', 90대 이상의 컴퓨터를 운영하며 미국 IT기업에 대신 접속해 줘 이들이 미국에 있는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가짜 신분증 발급이나 급여를 대신 받아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만 최소 680만 달러, 우리 돈 92억 원입니다. 

이들이 속인 회사 중에는 미국 500대 기업도 포함됐고 정부기관 2곳에도 취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관장하는 북한 군수공업부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전략적 목적과 경제적 목적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려고 하는 거죠. 납품한 곳 내부의 중요한 정보를 갖다가 빼내서 북한의 전략적 이득을 가져오는…"

미국의 현상수배는 실제 검거뿐만 아니라 북한의 불법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유하영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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